가을 가고 겨울 다 보내도

숲의 나무들이 기지개를 켜고

설레이는 마음으로 새 싹 돋는 봄 기다려도

차마 떨구지 못한 가랑잎 달고

아직도 서 있는 단풍나무

가을 찬바람 속에서도 차마 버릴 수 없었고

겨울 눈보라 속에서도 결코 놓을 수 없는

눈물 겨운 그리움인가

 

우리도 살면서 차마 지울 수 없는

가슴 애린 기다림 같은 것 있다

모든 것 다 버려도 어찌지 못하는

발끝 저리게 하는 그리움

수많은 세월이 흘러 영겁을 보내도

기다려지는 아픈 소망

가족이라 부르는 이름

 

2010. 2. 12. 목회 칼럼에서

민경보 목사.